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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산책길

제자리가 아니면 산삼도 잡초

by 깨알소금 2012. 2. 2.

제자리가 아니면 산삼도 잡초 신문에 `토종들풀 종자은행` 이야기가 실렸다. 고려대 강변화 교수가 17년간 혼자 전국을 돌아다니며 채집한 야생들풀 1백과 4439종의 씨앗을 모아 세웠다는 이야기다. 한 사람이 장한 뜻을 세워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잡초들의 씨앗을 받으려 청춘을 다 바쳤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고맙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나는 그보다 기사의 끝에 실린 그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엄밀한 의미에서 잡초는 없습니다. 밀밭에 벼가 나면 잡초고, 보리밭에 밀이 나면 또한 잡초입니다. 상황에 따라 잡초가 되는 것이죠. 산삼도 원래 잡초였을 겁니다. 오호라.! 상황에 따라 잡초가 된다. 이 얼마나 의미심장한 말이냐.. 사람도 한 가지다. 제가 꼭 필요한곳, 있어야할 곳에 있으면 산삼보다 귀하고 뻗어야할 자리가 아닌데 다리 뻗고 묵게면 잡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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