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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산방

어미소의 사랑

by 깨알소금 2011. 8. 13.

어미 소의 사랑 지난겨울 구제역 파동으로 살 처분이 한창 진행될 즈음 홍천의 한 농가에서 슬프고도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살 처분을 위해 "석시콜린" 주시를 한다. 석시콜린을 주사하면 소는 1분 내에 죽게 된다. 살 처분을 위해 어미 소에게 석시콜린을 주사하였는데 송아지가 어미 소에게 다가와 젖을 달라고 보채기 시작 하였다. 송아지는 주사 맞은 어미 소의 젖을 물고 빨아댔다. 어미 소는 죽는 순간에도 송아지에게 젖을 물렸다. 살 수 있는 시간이 10초 내지 1 분이지만 그 시간을 송아지에게 젖을 빨리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어미 소는 약기운을 이기지 못해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있지만 어미 소는 송아지가 젖을 더 빨게 하기 위하여 그야말로 죽을힘을 다하여 버티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도 그 버티는 모습이 확실하였다. 같이 주사를 맞은 다른 소들은 이미 다 쓸어졌지만 아니 그 어미 소보다 늦게 주사를 맞은 다른 소도 다 쓸어졌지만 어미 소는 송아지에게 젖을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송아지가 젖에서 입을 떼자 송아지를 돌아다보고 난 다음에 비로소 쓸어졌다. 아직 어려서 영문도 모르는 송아지는 쓰러진 어미 소의 주위를 빙빙 돌다가 자신도 살 처분 주사를 맞고 어미와 나란히 뭍이고 말랐다. 이것이 어머니의 사랑이다. 춘천 성시신문, 최성도 제공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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