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산책길

바람의 여인

깨알소금 2018. 5. 19. 09:56
       
      

      바람의 여인

      그대 머물면
      마음 저린 이름을 떠올리면 
      가슴은 또 이렇게 부릅니다
      살다보면 가슴에서 
      바람을 타고
      높은 파도를 헤칠 때
      붉은 눈시울로 
      들어서는 사람이 
      그대입니다
      외로운 날도 
      몇 번은 잘 넘겼지만
      가슴 뭉클한 날도 
      몇 번은 잘 넘겼지만
      가슴에서 떠나지 않는 그대를
      애써 밀어내던 날
      내 안에 등불 하나 내걸고
      그 불빛 때문에 가슴저리며
      눈물로 나를 잠들게 하는 
      그 그리움도 외로움도 
      그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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