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방

그리움이 되어 오소서

깨알소금 2013. 11. 25. 07:25

그리움 되어 오소서
일렁이는 그리움과 글썽이는 바람 한 줄기는 
바다 깊은 곳에서 길러낸 
파란 마음 
바람이 거니는 갈색 모래 위에는 
어제 저녁에 남긴 노을의 미소도 함께 머문다. 
강물조차 흘러 보내지 못하는 진실 하나는 
사랑의 아픔이다. 
사랑 그것은 영원히 이렇게 그리워해야만 하는 
일렁이는 바람인가 보다. 
그렇다. 숨길 수 없는 격정과 기쁨으로 
들키고야 마는 속 깊은 비밀 
이제는 그대만을 향한 순결. 
잊어버리기엔 늦었기에 바람 따라 가다가 
어느 개울물 넘치는 곳에서 
나의 붉은 눈시울은 적시겠지만 
끝없이 길러내는 새로 빚은 그리움 
이제 바람 속에 빠져버린 혼자만의 속삭임 
그리움만으로는 설익은 사랑이기에 
따스한 웃음이 있어 
오늘도 나의 그리움은 익어가고 
마음 부어 자라게 하거늘.... 
님은 이제 바람 한 자락을 잡고 오소서 
내 마음 비워진 양지 녘에 
향기롭게 흐르소서. 
꿈을 따라 가시던 그 때 모습처럼 
내 마음 감추어진 곳에서 
갖 빚은 그리움 되어 
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