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은   
한주먹 밖에 안 되는 손으로
그대 무엇을 쥐려 하는가.
한자 밖에 안 되는 가슴에
그대 무엇을 품으려 하는가.
길지도 않은 인생 속에서
많지도 않은 시간 속에서
그대 무엇에 허덕이는가.
일장춘몽 공수래공수거에
우리네 덧없는 인생을 비유 했던가
오는 세월을 막을 수 있는가
가는 세월을 잡을 수 있는가
원통의 눈물을 거두소서.
통곡의 애환을 버리소서.
녹는 애간장이 있거들랑
흐르는 강물에 던져버리고
타는 목마름이 있거들랑
한잔 술로 씻어버리세
피는 꽃이 예쁘다 한들
十日을 가리오.
지는 꽃이 슬프다 한들
내 마음보다 더 할쏘냐
오시는 자 욕심 없이 오시고
가시는 자 미련 없이 가시니
허망하고 부질없어라
* * 좋은걸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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