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향수장사에게 로사라는 착한 딸이 있었습니다. 로사는 자기 집 정원에서 일 하는 총각을 사랑했습니다. 총각은 꽃밭에서 향수를 땄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향수를 골라 로사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전쟁이 터졌습니다. 총각도 전장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로사는 총각 대신 그의 일을 하면서, 새 항아리에다 향수를 조금씩 모았습니다. 항아리에 향수가 다 차기 전에 종전이 되기를 빌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병정들이 하나 둘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총각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로사 아버지는 로사가 그 청년을 잊어주기를 바라며, 향수에 불을 질렀습니다. 가엾은 로사는 시름시름 앓다가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로사가 죽은 자리에서 꽃이 피어났습니다. 로사의 이름을 따서 이 꽃의 이름을 장미라 불렀다고 합니다. 로마시대 연회석 천장에는 말조심하라는 표시로 장미조각 을 붙였 습니다. 그리고 고해성사자리에는 장미꽃을 걸었 다고 합니다. 장미는 밀회의 비밀을 지켜주는 꽃입니다. ㅡ 회원 허주님의 댓글을 옮겨적음 ㅡ '내 집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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