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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방

내 항상 그리운 곳

by 깨알소금 2017. 12. 21.
    
         내 항상 그리운 곳   
            



정든 고향 떠나온지 몇 해인가 손꼽아 세어보니 그 벌써 반백이 지났네 그곳이 어디냐면 포항 북구 송라면 중산리 산 높고 물 맑은 내연산 우람한 건 주봉 아래 아담한 초가 칠십여 호 오순도순 정답게 살던 곳 삶음이야 궁했지만. 인심 하난 넉넉했지 철부지 또래들이 이집저집 나들며 수많은 날 먹고 자고 놀아도 아무런 말이 없던 곳 뒷동산에 꾀꼬리 둥지 틀고 앞 냇가에 피리 때 헤엄치면 덩달아 또래들이 만년 사스 바람에 물장구치고 놀던 날 해가지는 줄도 몰랐네 기나 긴 세월 떠나와 살아도 내 항상 그리운 곳 그곳이 문득 떠오르면 주막에 걸터앉아 대폿잔 들이키며 이 가슴 달랜 날 얼마며 남몰래 눈시울 적신 날 그 또한 얼마였던가? 짙어진 내 세월만큼 날로 깊어가는 향수 오늘도 이 가슴 적시어 내 마음 아리게 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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