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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산책길

모르는 탓

by 깨알소금 201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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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탓** 비가 오기 전에 꿀벌은 벌통으로 들어가 날개를 젖지 않게 한다. 일기 예보를 한다는 인간보다 먼저 비올 것을 아는 셈이다. 홍수가 나면 물고기는 수초를 입에 물고 물살을 이겨내며 쥐떼는 침수지를 미리 알고 침수할 배는 타지 않는다. 그런데 사람만이 이재민이 되어 온갖 오물을 뒤집어 쓴 세간살이를 물에 빠진 다음에야 건져서 닦고 씻는다. 벌과 물고기와 쥐떼는 자연을 알고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는 것을 알며,, 자연과 어울려 산 덕이지만 인간은 자연을 착취하고 빼앗아 탐욕을 누리기에 바빴다. 400년 동안 그러했다. 그러나 이제는 자연의 일부로 자연이 우리를 먹이고 입히고 길들이고 있음도 다시 한 번 깨닫고 자연을 알자. 이 시대의 모든 천재지변의 재앙은 인간의 무지 즉 자연을 탐욕의 대상으로 알고 자연의 일부로 티끌인 인간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탓이다. 인간에게도 자연의 몸으로써 예지는 있다. **글: 민경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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