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산책길 사목(司牧)에는 by 깨알소금 2013. 1. 14. 사목(司牧)에는 숲 속 서너 발짝 떨어진 곳에 사목 한 그루 잎도 열매도 다 털어버리고 빈집으로 서 있다 껍질은 삭아 찢어진 문풍지처럼 너덜거리고 군데군데 속 드러낸 둥치는 시간이 놀다 간 자리다 햇빛이 기웃거리고 바람이 흔들어 보고 새들이 앉았다가 날아가도 아무 반응이 없는 저 사목에는 쉼표만 가득하다 죽음이 까치밥처럼 달려서 잠시나마 불경기 속 내 성가신 삶의 은신처가 되어주고 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깨소금 단지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나의산책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것이 인생인것을 (0) 2013.01.28 행복이라고 말하고 싶은것을 (0) 2013.01.17 아름다운 삶을 위한 생각 나누기 (0) 2013.01.10 누가 내 마음을 알랴/ 조열제 (0) 2013.01.07 아름답게 물드는 삶 (0) 2012.12.28 관련글 이것이 인생인것을 행복이라고 말하고 싶은것을 아름다운 삶을 위한 생각 나누기 누가 내 마음을 알랴/ 조열제 티스토리툴바 깨소금 단지구독하기